동물자유연대 : [입양 3개월] 극강의 귀여움 후추(엔쵸) 근황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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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3개월] 극강의 귀여움 후추(엔쵸) 근황

  • 후추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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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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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아내가 사는 집에 후추가 처음 온 지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이제 첫 만남의 낯섦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편안하고 가깝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비로소 후추도 진짜 가족이 된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가족이라고 적고 보니 문득 가족의 정의가 궁금해집니다. 인터넷으로 잠깐 찾아보니 미국의 한 사회학자는 ‘구성원 간의 직접 대면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며 친밀감을 바탕으로 결합된 집단’이라고 정의를 했네요.

이걸 조금 풀어서 말하면 가족이란 같은 공간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각자 또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매우 친하고 가까운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후추도 우리와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반갑게 인사를 하고 몸을 비비고는 곧 자기가 있던 자리로 돌아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놉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혼자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다가, 심심해지면 다가와서 장난을 칩니다. 주말에 테이블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곁에 다가와 한껏 기지개를 켜고, 좋아하는 선풍기 바람을 쐽니다.



산책도 더욱 편안해졌습니다. 아내와 밤공기를 벗 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걸으면 후추는 좋아하는 풀냄새를 한껏 맡습니다. 우리는 후추를 바라보며 걷고, 후추도 수시로 눈을 맞추며 우리의 위치를 살핍니다.




후추의 침대는 우리 침대 아래에 있는데 잠을 자려고 불을 끄면 보통 후추도 따라 들어와 자기 침대로 쏙 들어가 눕습니다. 이렇게 같이 자다가도 때로는 자기가 먼저 침대로 가거나, 혹은 더 늦게 들어오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같은 시간에 자는 게 신기했고, 어느날 갑자기 그러지 않으면 계속 마음이 쓰이고는 했는데 이제는 다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오늘도 각자 또 함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소원을 말 할 수 있는 찬스가 오면 엄마는 항상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라는 아주 식상한 소원을 말하고는 했었습니다. 세상 재미없고 소박했던 엄마의 바램이 행복한 일상의 지속이요 기원이었다는 것을 이제 알겠습니다. 


우릭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저와 아내가 사는 집에 후추가 처음 온 지 벌써 석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이제 첫 만남의 낯섦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편안하고 가깝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비로소 후추도 진짜 가족이 된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가족이라고 적고 보니 문득 가족의 정의가 궁금해집니다. 인터넷으로 잠깐 찾아보니 미국의 한 사회학자는 ‘구성원 간의 직접 대면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며 친밀감을 바탕으로 결합된 집단’이라고 정의를 했네요.

이걸 조금 풀어서 말하면 가족이란 같은 공간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각자 또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매우 친하고 가까운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후추도 우리와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반갑게 인사를 하고 몸을 비비고는 곧 자기가 있던 자리로 돌아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놉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혼자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다가, 심심해지면 다가와서 장난을 칩니다. 주말에 테이블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곁에 다가와 한껏 기지개를 켜고, 좋아하는 선풍기 바람을 쐽니다.



산책도 더욱 편안해졌습니다. 아내와 밤공기를 벗 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걸으면 후추는 좋아하는 풀냄새를 한껏 맡습니다. 우리는 후추를 바라보며 걷고, 후추도 수시로 눈을 맞추며 우리의 위치를 살핍니다.




후추의 침대는 우리 침대 아래에 있는데 잠을 자려고 불을 끄면 보통 후추도 따라 들어와 자기 침대로 쏙 들어가 눕습니다. 이렇게 같이 자다가도 때로는 자기가 먼저 침대로 가거나, 혹은 더 늦게 들어오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같은 시간에 자는 게 신기했고, 어느날 갑자기 그러지 않으면 계속 마음이 쓰이고는 했는데 이제는 다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오늘도 각자 또 함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릴 적 소원을 말 할 수 있는 찬스가 오면 엄마는 항상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라는 아주 식상한 소원을 말하고는 했었습니다. 세상 재미없고 소박했던 엄마의 바램이 행복한 일상의 지속이요 기원이었다는 것을 이제 알겠습니다. 


우릭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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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20-07-14 16:01 | 삭제

너무나 마음 따뜻해지는 입양후기예요. 후추에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선물해주신 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후추와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곱니다!


김수진 2020-08-07 17:17 | 삭제

모든 문장에서 후추 보호자님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후추와 함께 하는 생활이 일상이 되셨네요. 후추 가족 모두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